지난 글에서는 AI 콘텐츠 제작을 왜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지, 그 현실적인 이유와 마인드셋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구체적인 첫걸음으로, 현재 AI 이미지 생성 분야에서 가장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하는 '미드저니(Midjourney)'의 기본 원리와 프롬프트(명령어) 작성법을 다뤄보겠습니다.
처음 미드저니를 접하고 디스코드 창에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의 막막함, 저 역시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단순히 "귀여운 강아지가 뛰노는 모습"이라고 한글을 번역해 입력했더니, 어딘가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지거나 제가 원하던 감성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와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수백 번의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것은, 미드저니와 대화하는 데에도 일종의 '문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1. 문장이 아닌 '키워드'로 소통하라
초보자들이 가장 흔히 하는 첫 번째 실수는 프롬프트를 사람에게 말하듯 긴 문장으로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햇살이 비치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그려줘"라고 입력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미드저니는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보다, 쉼표(,)로 구분된 핵심 명사와 형용사 키워드를 훨씬 더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AI에게는 긴 수식어보다 직관적인 시각적 단어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제가 테스트해보니, 위 문장보다는 아래와 같이 키워드 중심으로 나열했을 때 훨씬 디테일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시) A young woman, drinking coffee, reading a book, morning sunlight, cozy cafe, photorealistic, 8k --ar 16:9
## 2. 실패 없는 프롬프트 작성 4단계 공식
원하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렸다면, 다음 4가지 순서대로 단어를 조립해 보세요. 이 공식만 뼈대로 삼아도 엉뚱한 이미지가 나올 확률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1. 메인 피사체 (Subject):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혹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예: 20대 한국인 남성, 황금빛 리트리버,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자동차)
2. 환경 및 배경 (Environment/Setting): 피사체가 있는 장소와 행동을 묘사합니다. (예: 비 내리는 뉴욕 거리, 네온사인 불빛 아래, 뛰어가고 있는)
3. 조명 및 분위기 (Lighting/Vibe): 이미지의 전체적인 톤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 cinematic lighting(영화 같은 조명), golden hour(해 질 녘 황금빛), moody(차분하고 우울한))
4. 아트 스타일 및 매체 (Art Style/Medium): 실사 사진인지, 수채화인지, 3D 렌더링인지 지정합니다. (예: shot on 35mm lens, unreal engine 5, studio ghibli style)
## 3. 내가 자주 했던 실수와 파라미터(Parameter)의 중요성
프롬프트를 아무리 잘 적어도 화면 비율을 설정하지 않으면 미드저니는 기본적으로 1:1 정사각형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블로그 썸네일이나 유튜브 배경으로 쓰려면 가로로 긴 이미지가 필요한데 말이죠.
초반에 저는 이미지를 다운받아 포토샵으로 일일이 잘라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프롬프트 맨 마지막에 간단한 파라미터 명령어 하나만 붙이면 이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 화면 비율 설정: --ar 16:9 (가로형), --ar 9:16 (세로 숏폼형)
* 버전 설정: --v 6.0 (가장 최신 버전을 지정하여 퀄리티를 높임)
* 스타일화 정도: --s 250 (숫자가 높을수록 AI의 예술적 허용치가 높아져 더 화려해지지만, 내 의도와 멀어질 수 있으니 100~250 사이를 추천합니다.)
## 4. 완벽한 이미지를 뽑기 위한 체크리스트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엔터를 누르기 전,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너무 추상적인 단어(예: '좋은', '멋진') 대신 구체적인 시각적 단어(예: '빛나는', '초현실적인')를 사용했는가?
* 피사체 - 배경 - 조명 - 스타일의 순서가 대략적으로 지켜졌는가?
* 내가 원하는 화면 비율(--ar)을 끝에 제대로 입력했는가?
미드저니는 처음엔 외국어처럼 느껴지지만, 몇 가지 자주 쓰는 단어 조합을 메모장에 모아두고 복사해서 쓰다 보면 금세 익숙해집니다. 완벽한 프롬프트를 한 번에 쓰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이미지를 뽑아보고, 부족한 단어를 하나씩 추가해 나가는 '수정의 과정' 자체가 AI를 학습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핵심 요약]
* 미드저니 프롬프트는 서술형 문장보다 쉼표로 구분된 구체적인 '키워드 나열'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 피사체, 배경, 조명, 스타일 순서로 단어를 조립하면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이미지의 용도에 맞게 화면 비율(--ar 16:9 등) 파라미터를 반드시 프롬프트 끝에 추가해야 합니다.
다음 3편에서는 [텍스트를 영상으로: 최신 AI 영상 생성 툴(클링 AI 등) 활용 기초]를 주제로, 텍스트가 어떻게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변하는지 그 원리와 실전 팁을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미드저니로 가장 먼저 만들어보고 싶은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예: 내 블로그 썸네일, 판타지 소설 삽화 등) 편하게 댓글로 남겨주시면, 알맞은 프롬프트 팁을 덧글로 조언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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